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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tonic

​관계의 기념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2025

Architecture

클라이언트:
KG그룹
 
건축면적:
1,296 m2
 
개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기업의 역사를 선형적 연대기나 고정된 기록으로 재현하기보다, 몸으로 통과하고 감각으로 경험하는 공간적 서사로 재구성한다. 수도권의 빠른 확장과 산업·주거·자연의 경계가 교차하는 도시적 풍경 속에서 역사관은 외부와 단절된 기념비가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과 시선을 새롭게 조직하는 관계의 공간으로 작동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역사는 설명되는 정보가 아니라 공간을 따라 이동하고 머무는 과정에서 체험되는 건축적 경험으로 전환된다.

수상내역:
경기도 건축 문화상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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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의 중심에는 서로 기대어 선 네 개의 평면이 있다. 각각의 평면은 독립된 조형이 아니라 상호 의존 속에서만 성립하는 구조적 질서를 이루며, 그 사이에 형성된 중정은 빛과 시간, 사람의 움직임을 담아내는 공간의 중심이 된다. 시간과 빛, 움직임을 통해 역사를 현재의 경험으로 끊임없이 갱신하는 살아 있는 장소를 제안한다. 네 개의 평면이 만들어내는 구조적 긴장과 중정에 축적되는 빛의 변화는 기업의 역사가 개별적 성취의 축적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협력, 그리고 관계의 지속 위에서 형성되어 왔음을 건축적으로 드러낸다. 형태는 관계를 통해 성립하고, 재료는 시간을 품으며, 빛은 공간의 의미를 끊임없이 새롭게 읽게 한다. 이 프로젝트는 기억을 대상이 아닌 경험으로 전환함으로써 건축이 시간을 담아내는 방식과 관계를 구축하는 가능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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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수평적 마스터플랜을 약 45도 틀어 남향–남서향 사이로 재정렬함으로써 사이트와의 관계를 새롭게 맺는다. 이 회전은 단순한 배치의 변형이 아니라 ‘관계의 힌지’가 되어 동선을 재조율하고 시선을 프레이밍하며, 중정으로 유입되는 자연광의 깊이와 방향성을 강화한다. 도시적 흐름과 대지의 결, 기존 계획의 직교 질서와 프로젝트의 비스듬한 축은 서로 교차하며 새로운 관계선을 만든다. 그 결과 방문자는 단일한 축을 따라 이동하기보다 틈과 간극, 전이의 구간들을 통과하며 공간을 단계적으로 체험하게 되고, 역사 역시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제시되기보다 이동과 체류, 빛의 변화 속에서 현재형의 경험으로 갱신된다. 45도의 회전은 단지 태양을 향한 최적화가 아니라, ‘역사관’이라는 유형이 가진 관성적 구도를 흔들어 새로운 읽기 방식을 제안하는 전략이다. 정면성과 중심성이 약화되는 대신, 관계와 전이가 강화되고, 그 과정에서 방문자는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는 주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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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50 years, the DLG Silo in Copenhagen’s north harbor, Nordhavn, was used as an industrial storage container for g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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