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집
강원도 평창시 화의리
2022
Architecture
평창 스테이는 태백산맥 백석산 중턱에 자리한 세 동의 소규모 숙박시설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건축은 자연 속에 독립된 오브제로 놓이는 것이 아니라, 산의 경사와 능선, 눈과 바람, 건물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조직하는 매개체로 계획되었다.
세 동의 건물은 각각 독립적인 객실이지만, 서로 단절된 개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세 개의 지붕은 주변 산세와 능선의 흐름에 반응하며 하나의 집합적인 풍경을 형성한다. 각 건물은 고유한 전망과 공간적 성격을 가지면서도, 반복되는 목구조의 리듬과 공통된 재료를 통해 서로 연결된다.
클라이언트 : Y스퀘어
수상내역 : .
건축면적 : 393. 65 ㎡
연면적 :
규모 :

목재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구조와 공간, 재료와 감각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건축적 체계로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중을 지지하고 공간의 비례를 결정하며 건축의 질서를 만들어내는 구조적 골격이다. 비대칭적인 형태는 하중의 편심과 구조체의 뒤틀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제어하기 위한 구조적 통합이 중요했다. 중목구조의 기둥과 보는 건물의 주요 골격을 형성하며 장스팬 공간과 비대칭 지붕의 하중을 안정적으로 전달한다. 동시에 경량목구조로 구성된 벽체와 지붕 면은 전단벽과 다이어프램으로 작동하여 적설하중과 풍하중에 의해 발생하는 수평력과 비틀림을 건물 전체로 분산한다.
즉, 기둥과 보로 구성되는 중목구조의 ‘선 구조’와 벽체 및 지붕 면으로 구성되는 경량목구조의 ‘면 구조’를 결합함으로써 구조적 강성과 형태적 자유를 동시에 확보하였다. 중목구조가 건축의 큰 질서와 개방성을 형성한다면, 경량목구조는 그 사이를 연결하고 보강하며 외피와 내부 공간을 세밀하게 완성한다. 서로 다른 두 구조 방식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중과 공간, 시공의 요구에 따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건물의 외장에는 탄화목을 사용하였다. 불로 목재의 표면을 탄화시킨 외장재는 산악 지역의 강한 일사와 비, 눈, 습기 등 변화가 큰 외부 환경에 대응하면서 목재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유지한다. 탄화된 표면은 목재의 내후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대한 부담도 줄여준다.
탄화목의 짙은 색상은 건축물이 주변 자연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서도 중요하다. 검은 외벽은 산의 그늘과 나무줄기, 겨울철의 깊은 그림자에 반응하며 건물의 윤곽을 과도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빛이 닿는 각도가 달라지면 탄화된 표면의 질감과 광택도 미세하게 변화한다. 건축은 고정된 이미지로 존재하기보다 자연환경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표면이 된다.
반면 내부에서는 목재 본연의 따뜻한 색과 질감을 드러내 외부의 어두운 탄화목과 대비시켰다. 외부가 산의 풍경 속으로 건축을 가라앉힌다면, 내부의 목재는 방문자를 감싸는 친밀한 공간을 만든다. 외부와 내부는 서로 다른 목재의 표정을 가지지만, 동일한 재료적 뿌리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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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50 years, the DLG Silo in Copenhagen’s north harbor, Nordhavn, was used as an industrial storage container for grain.
평창 스테이에서 목재는 친환경적 이미지를 위한 선택에 머물지 않는다. 목구조는 산과 건물, 구조와 공간을 연결하고, 탄화목 외장은 기후와 시간, 빛과 풍경을 건축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이 프로젝트의 우드 스토리는 목재로 건물을 세운 이야기라기보다, 목재를 통해 사람과 자연, 개별 건물과 전체 풍경 사이의 관계를 구축한 이야기다.
























